5 /5 오직부산: 멸치국수로 성공한 이유..
가야할 이유
* 독보적인 멸치육수의 맛
* 중면을 사용해 쫄깃하고 탄력있는 면
(직접 만드신다고 알고 있음)
주의사항
* 주차장 없음
* 보통 (팔도 비빔면같은 느낌, 항상 부족해)
2000년에 오픈한 이 식당은 3년 차에 접어들면서
줄이 생기고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때 당시 가격이 보통 2500원 곱빼기 3000원 왕 3500원으로 매우 저렴했다.
(*24년 기준 6,000원 / 7,000원 / 8,000원 )
이 식당이 SNS에 자주 노출되어 알고는 있었으나,
사실 멸치육수에 국수 말아 나오는 게
뭐 그리 대단하겠어라는 생각에
방문할 마음이 쉽게 생기지 않던 곳인데,
가볍게 한 끼 때울 생각으로 들렀다.
반찬은 직접 만든 깍두기 하나, 다진 땡고추
양은주전자에 아주 뜨거운 국물이 따로 나온다.
단골로 보이는 앞 테이블 손님이
국물을 컵에 따라 마시길래
나도 따라 마셔봤다.
진하다
24시간 고아낸 멸치 육수라고 하는데,
30년 넘게 살면서 이만큼 진한 멸치육수는 처음이다.
씁쓸하거나 텁텁한 맛이 1도 안니 껴지는 진한 멸치육수
곰국 같다.
촌국수
정구지(부추), 김, 단무지, 깨소금이 적당히 올라간
촌국수를 먹는 2가지 방식 중 비빔국수로 먼저 먹어보았다.
멸치 육수를 약간만 첨가해 비빔국수로 즐기는 방식인데
간장양념이 과하게 숙성되지 않아, 간이 딱 맞는 양념장 맛있었다.
반쯤 먹고 난 후,
땡초 조금, 육수를 가득 부어 물국수로 만들어 먹으면 된다.
뚜께감 있는 쫄깃한 면발을 가득 집어 입안이 빵빵해질 정도로
국수를 흡입했다.
면발을 따라 올라오는 진한 육수와
쫄깃 탱탱한 면이, 다른 곳에선 느낄 수 없는 맛이기에
이 물국수 하나 먹겠다고.
이곳까지 오는구나라고 깨달은 시간이었다.
면이 중면이라 소면보다 식감이 더 좋다.
보통 한 그릇을 금방 뚝딱하고, 보통을 주문한 나 자신을 탓하며
보통 한 그릇을 추가 결제하고 이날의 식사를 마무리했다.
널린 게 국수집이고, 하나같이 맛이 똑같기 때문에
누군가는 굳이 저길..??이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곰국 같은 멸치육수는 진짜 찾기 힘들기 때문에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