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5 HYEIN HWANG: 8월 3일 일요일, 점심시간쯤 도착했는데 주말이고 휴가철이라 그런지 앞에 대기팀이 무려 17팀이나 있었다. 그래도 회전률이 빠른 편이라 30분 정도 기다리고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가게가 꽤 큰데도 손님이 정말 많았다. 자리는 계속 빠지는데 손이 모자란지 치우는 게 따라가지 못해서 빈 테이블이 있는데도 잠깐씩 대기가 생기는 상황. 그래도 직원분들이 엄청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어서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평소에 지리탕은 잘 안 먹는 편인데 여기 대구탕은 진짜 하나도 안 비리고 국물이 엄청 깔끔하고 시원해서 깜짝 놀랐다. 그냥 맛있다. 이 말밖에 안 나올 정도로.
특히 대구살 양이 정말 많다. 큼직하고 부드러운 살이 넉넉하게 들어 있어서 혼자 먹기엔 양이 많다 싶을 정도. 가격 생각하면 가성비가 진짜 최고다.
테이블에 놓여 있는 땡초 다대기를 살짝 넣으면 국물색은 변하지 않지만 칼칼한 맛이 확 살아난다. 해장으로도 좋고 그냥 밥 한 끼 하기에도 든든한 구성. 다만 남은 음식은 포장이 안 되기 때문에 웬만하면 다 먹고 나와야 해서 그건 조금 아쉬울 수도 있다.
웨이팅만 감당할 수 있다면 해운대 근처에서 한 끼 먹기 딱 좋은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