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5 Minji Seo: 음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보이는 오픈된 홀 좌석과 테이블 사이 가림막이 있어서 다른 손님들과 눈 맞춤 없이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한 공간부터 단체로 방문할 때 사용하기 좋은 룸이 준비되어 있어요. 사장님과 직원분들도 친절하신데다 아늑하고, 차분한 분위기여서 편하게 식사할 수 있었어요. 히츠마부시 한 마리와 생연어 덮밥을 주문했는데, 올리브 오일을 두른 야채 샐러드와 사이드 디쉬로 우리나라의 계란찜과 비슷한 차완무시, 따뜻한 미소된장국이 동일하게 제공되었고, 앞반찬으로는 와사비, 생강 + 유자향이 나는 무, 식초, 설탕, 간장에 넣고 절인 꼬시래기 이렇게 셋 만 동일하고, 나머지는 음식에 맞추어 나오는 앞반찬들로 구성돼요. 먼저 히츠마부시 덮밥은 장어에서 숯불향이 은은하게 감돌며, 간장 베이스의 달짝지근한 타래(たれ) 소스를 여러 번, 정성스레 덧 발라 구운 장어의 깊은 풍미가 정말 좋았어요. 장어 껍질의 쫄깃하고 바삭한 식감이 먼저 느껴지고, 속은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이, 씹을 때마다 느껴지는 장어의 고소함까지 다양한 식감과 맛이 입 안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져 풍부한 맛을 내어요. 특히, 장어의 기름지고, 고소한 맛이 밥에 잘 스며들어 먹는 즐거움에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어요. 마지막에 디저트로 카라멜 시럽을 넣은 우유 푸딩까지 완벽한 코스였답니다. 생연어 덮밥은 슌사이쿠보만의 다양한 색상의 재료가 조화롭게 플레이팅되어 한 입 베어물기 아깝다는 마음이 드는 동시에, 이 맛있는 음식을 놓치고 싶지 않아 꼭 먹어야 한다는 내적 갈등이 생길 정도였어요. 적절히 간이 된 밥에 아삭한 식감과 달콤한 맛을 가진 단무지가 곁들여져 있어요. 연어의 고루 분포된 지방 덕에 고소하고, 입에서 살살 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이 감탄을 자아냈던 곳. 블루리본 6년 연속 선정되고, 웨이팅이 끊이지 않는 이유를 알겠던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