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5 김나방: 음... 걍 배고파서 들어간 집인데 찐 맛집임...
요새 노근본 짜장, 짬뽕집이 많은데 여긴 근본 맛도리 집으로, 짬뽕 맛있음.
맛없는 짬뽕집은 해물이 아주 질기다던가 잡내가 난다던가. 면이 너무 퍼져있던가, 되도않는 차돌 넣어서 기름범벅인데.. 나의 개취도 있지만 좀 걸쭉하게(아주 걸쭉한건 아님) 나오는 국물이고 맵기도 적절하다.. 더 매워도 맛은있겠으나 그건 정도를 넘어설거같고 지금이 적당.. 고급중국집가면 오징어 미세하게 칼질 해서 나오는거도 맛있는 오징어도 있고(이름 모르고 크기가 크지 않지만 맛남). 변별력이 큰 오징어는 당연히 냉동이겠지만 다른집처럼 질기지가 않아 나름의 비범과 식재료 관리를 한다는 느낌을 받음..
나는 홍합껍질을 아주 싫어하는데(실력없는 없장이 푸짐해보일라고 쓰는 꼼수라고..) 비주얼이 좋은것도 아니고 건져먹기도 힘들고 맛이있는것도 아니고 젓가락질도 힘들게 만듦. 필요하다면 국물을 내고 껍질은 알아서 버리는게 맞다고생각하는데 여긴 홍합껍질이 없어서 죻음.. 대신 바지락이 꽤 많이 들어가있음. 여기서 씨알이 크고 작음은 중요하진 않은거같고.. 잡내없고 해감 다 잘되어있고 젓가락질 방해도 안받음...
짜장은 어린 아이에 좀 커스터마이징해달라고 주문해서 모르겠고.. 아이꺼 좀 덜어주고 2분만에 순삭함.. 좀 고소한 맛이남.
탕수육은 적당한 튀김수준에 뭔가 안에서 좀 쫀득한 맛이나고 소스가 땅콩 조져서 나오는걸로 일반 새콤한 맛이나는 스타일은 아님.. 근데 확실한건 안에 들어가는 고기는 신선한거를 썼다는건 바로 알 수 있음(향신료 냄새가 안나고 고기 잡내가 없고 살이 촉촉함)
원래 세트로 뽕 짬 탕수육인데 맛나서 볶음밥을 추가함.. 자고로 볶음밥의 수준이 그 중국집의 수준인데 역시 근본 볶음밥으로 나옴... 아마도 계란 두개를 먼저 기름에 풀어서 살짝 스크램블해서 그릇데 담고 나머지 밥, 야채, 계란 1개정도를 조짐(이 파트는 보통 미리 만드는 경우도 많은데 이것까진 모르겠음). 그럼 센 불에 조져서 밥이 고슬하고 불맛도 살짝 나게되는데 그거 그릇에 담은 후 엎으면 볶음밥이됨.. 새우는 없는데 사실 새우는 푸드코스트 생각하면 새우 좀 넣는거보다 그돈에 계란 하나 더 들어가는게 상책이라고 생각함.. 암턴 제대로된 볶음밥이 나온다...
잘 묵고 갑니다 꺼억~ 담에는 잡탕밥을 한번 먹어봐야겠다. 갠적으론 잡탕밥도 볶음밥처럼 업장 수준을 알수있는 메뉴임(특히 식재료의 선도 관리 측면에서)
참고 : 세트구성이 있는데 업장 운영효율성을 위해서 쟁짬같은 잡다구리한건 안한다고함 짬짬탕, 짜짜탕, 짬짜탕 정도운영하고있고... 사실 근본 맛집일수록 단일메뉴화되어있고 김.천수준의 잡다함은 오히려 식자재의 회전율을 높이고 업장의 운영효율을 안좋게 만드는 주요원인이되므로 아주 좋은 판단으로 사료됨...
에 또.. 배달은 배달업체를 사용하는데 배달업체가 좀 더 배달퀄리티가 좋다고함.. 업종은 틀리지만 왕년에 내가 부모님 업장에서 배달좀 많이 뛰어봤는데 예전 생각도 좀 나고... 업력은 모르겠지만 노포분위기가 나기 시작하는 업장임.. 관심있으면 배달보단 걍 오프에서 가서 먹는게 낫고 참고로 주차장은 없음... 전화시 주소, 메뉴 불러주시고, 결제수단까지 한방에 이야기해주면 될듯.. 뭐 난 가서 직접 먹을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