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5 Harry: 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기념일을 맞아 다녀옴.
평일 런치 인당 28만원의 무시무시한 가격.
정식당과 비교하면 여기가 확실히 한식을 좀 더 잘 살린 느낌이다. 그 유명한 멸치국수를 추가주문하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불가능했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예전에는 됐던 것 같은데 바뀌었나보다.
밍글스를 다녀오고나서야 깨닫고 말았다.
이런 고-급 파인다이닝은 나같은 사람한텐 사치인 것이다. 정식당을 방문했을때도 의아했지만 밍글스도 마찬가지였다.
나온 모든 음식이 아는 맛인데 디테일이 잔뜩 들어갔다. 그 섬세함 때문에 가격이 엄청 붙는거겠지.
당연히 모든 음식이 맛은 있다. 다만, 단순히 맛있는 것을 먹기 위해 이 곳을 방문해야 하는가 하면 의뭉스러운 마음은 가시질 않는다.
유튜브에서도 인터넷 블로그에서도 칭찬 호평일색인 장트리오 조차 그냥 평범했다. 단짠단짠을 조화롭게 잘 살린 고추장향이 미세하게 나는 아이스크림.
물론 사진찍기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접객도 전반적으로 흠잡을데 없었기 때문에 기념일 같은 날에 한번정도 가볼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비슷한 가격대 혹은 그 이하에서 더 맛있는 집도 분명 있는 것 같다.
어디하나 흠잡을데 없었지만 "맛"을 위해서 여길 두번 방문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별 4개로 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