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5 The Fantasy: 안산 산행 다녀온 다음 밥 먹으러 왔다. 들어가서 먹다가 밖을 보니 대기줄이 길어서 일찍 들어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듦. 메뉴에 순대국이랑 순순대국이라는 두 가지 종류의 순대국이 있는데, 순순대국은 아마도 고기는 안 들어가고 순대만 들어간 것 같음. 순대국 시킨 다음 10분에서 20분 정도 기다리니 순대국이 나왔음.내장을 싫어해 내장을 빼달라고 했는데 사장님께서 이걸 빼주시고 굉장히 친절하심. 국물은 들깨를 넣은 맑은국이다. 국물을 마셔봤는데 깊게 우러나오는 맛이긴 하지만 뭔가 1퍼센트 부족하다. 맞다. 간이 안 맞고 살짝 싱겁다. 그럴 때는 식탁에 상시 겸비되어있는 다대기 3스푼, 그리고 고기 찍어먹으라고 주신 새우젓 종지에서 새우젓 한 스푼 떠서 넣으면 간이 맞는다. 만약 매운 걸 싫어한다면 새우젓 3스푼 반 정도 넣으면 된다. 건더기는 엄청나게 푸짐하다. 피순대 3개, 당면순대 2개가 들어있고, 그 뒤로는 고기 또 고기다. 요즘 고기를 이렇게 많이 넣어주는 순대국은 처음 본다. 그리고 먹다가 느끼해질 수 있는데 그때는 반찬으로 주신 깍두기 국물 두 스푼 정도 국에 넣으면 느끼함을 잡아준다. 그렇게 계속 먹다 보면 한 그릇을 뚝딱 비워버리는 매직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벽에 유명인들의 사인과 같이 찍은 사진들이 걸려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윤…….(굳이 말하지 않겠음.) 분위기는 뭐. 여느 시장에 있는 가게들이 다 그렇듯 요란하고 시끄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