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원
YEON JU NAM 일주일동안 세번이나 신발원 외전에서 여러가지 포장해서 먹었습니다. 육향이 많이 나는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그래도 맛있었어요.
마파두부도 추천합니다.
5 /5 SONNY “THOR”: 부산 해운대에 위치한 금수복국 해운대본점은 미슐랭 가이드에 여러 차례 등재된, 대한민국 복요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식당입니다. 단순히 오래된 맛집이라는 수준을 넘어서, 재료의 선도와 조리의 완성도, 서비스의 품격까지 모든 면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실제로 방문해보니 그 명성이 왜 수십 년간 이어져 왔는지 단번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는 밀복국, 복튀김, 복회무침을 주문해 보았습니다. 먼저 밀복국은 아주 맑고 투명한 국물이 인상적이었으며, 첫 숟갈에서부터 은은하고 깊은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지며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자극적인 맛은 전혀 없고, 정제된 국물의 깊은 풍미는 고급스러움 그 자체였습니다. 복어살은 탱탱하면서도 부드러워 입안에서 자연스럽게 풀어졌고, 무, 파, 고추 등의 채소도 적절하게 어우러져 국물의 밸런스를 해치지 않고 오히려 더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흔히 해장용으로 여겨지는 복지리지만, 이곳의 밀복지리는 훨씬 더 격이 높은 정찬의 느낌을 주었습니다.
이어서 나온 밀복튀김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복어살의 식감을 완벽하게 살려낸 요리였습니다. 기름기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튀김이 매우 깔끔했고, 바삭한 튀김옷과 고소한 복어살이 어우러지며 아주 만족스러운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간장소스 역시 간이 세지 않아 복어 고유의 맛을 해치지 않고 오히려 살려주는 역할을 잘 해주었고, 마지막 한 점까지 전혀 느끼하지 않아 아주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복회무침은 복어회의 탱글탱글한 식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메뉴였습니다.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양념이 적절하게 배어 있었고, 미나리, 오이, 양파 등의 신선한 채소들이 어우러져 상큼함을 더해주었습니다. 특히 양념이 과하지 않아 복어 본연의 고소하고 쫄깃한 맛이 잘 살아 있었고, 씹을수록 입안에서 풍미가 더해져 계속 손이 가는 맛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금수복국은 “복요리는 이렇게 해야 한다”는 기준을 보여주는, 말 그대로 정석 같은 식당이었습니다. 음식 하나하나에 장인의 손길이 느껴졌고, 서비스 또한 친절하고 매끄러워 식사 내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해운대라는 관광지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흔한 ‘관광객용’ 식당이 아닌, 정성과 철학이 담긴 진짜 맛집이라는 점이 더욱 인상 깊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재방문 의사가 10000000% 있을 정도로 대단히 만족스러운 경험이었습니다. 다음에는 복불고기나 복껍질무침 같은 다른 메뉴도 꼭 맛보고 싶습니다. 복요리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께도, 이미 복요리의 매력을 잘 아시는 분들께도 자신 있게 추천드릴 수 있을꺼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