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니깐 평일 오후 1시에 갔음에도 웨이팅이 있는 곳.
가서 부산 사투리를 더 많이 들은 것으로 미루어보건데 모르긴 해도 부산 로컬스러운 곳 중 하나가 아닐까?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웨이팅을 감내하면서까지 올지는 모르겠다.
먼저 서비스는 나쁘지 않다.
분명히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부드럽게 돌아가는 것을 보니 꽤나 고민한 흔적이 느껴진다.
다만 나쁘지 않을뿐 친절하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나는 섞어국밥 곱배기를 시켰다.
다대기가 올려져있고, 밥까지 말아져있는 올인원 토렴 국밥이다.
이 부분에도 호불호가 있을 수 있으니 담백한 맛이 좋다면 양념을 덜어내고 따로국밥을 시킬 것.
반찬의 구성이 전통적 국밥집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깍두기가 있는 것은 그런대로 비슷하나 상추 겉절이는 나름 신기한 구성이었다.
이곳 국밥에 돼지 냄새가 있는 편이다보니 산뜻한 겉절이는 나쁘지 않은 조합이었다.
국밥은 조금 짭짤해서 그렇지 크게 거슬리는 완성도는 아니다.
문제를 굳이 꼽자면 돼지에서 냄새가 좀 난다.
이게 돼지 특유의 냄새라고 하기엔 손질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지 않았을까란 아쉬움이 계속 남는다.
혹 이게 부산 정통 스타일 돼지국밥이라면 아직 내가 배움이 부족할지도.
일단은 굳이 나는 다시 와서 먹지는 않을듯 싶다.
그럼에도 한번쯤 다른 형태의 국밥을 위해 체험하러 오기에 나쁘진 않다.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