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5 김진영: 일요일 쉬는 날은 부평 요양병원에 계시는 엄마 보러 가는 날.
1시 지나면서 면회가 가능해
오전은 유니와 인천에 중식당을 섭렵한다.
맛있는 곳은 맛있다 이야기하고
맛없는 곳은 맛없다 이야기한다.
남이 맛있다고 한들 내 입에 맞지 않으면 맛없다고 한다.
그걸 지적하는 이들도 있으나
왜 맛없다고 하는지 뭐라 하든 말든
나는 내 루틴대로, 그대로 한다.
인천은 짜장면의 발생지다. 공화춘은 분명히 아니라고 화교 주희풍씨는 그의 저서 >에서 밝히고 있다. 공화춘이나 중화루는 요즈음으로 치자면 5성급 호텔 중식당 수준의 요릿집이었다고 한다. 생각해보면 일반인이나 짜장면의 탄생 비화의 부두 노동자는 먹기 힘든 수준의 고급 식당이었다. 그런 곳에서 부두 노동자를 위한 음식인 짜장면이 탄생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암튼 주말마다 인천을 다닌다.
작은 중식당.. 테이블이 5개다.
요번에는 인천용현초등학교 앞에 있는 작은 중식당인 천진반점에 다녀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꽤 괜찮다.
가격, 맛 모두 만족스럽다.
천진짬뽕은 백짬뽕
짜장면은 7천 원.
삼선짬뽕은 13,000원
탕수육 작은 것이 22,000원이다.
후기 추천이나 테이블마다 놓인 군만두는 다음에는 꼭 먹어 보는 것으로.
짜장면은 잘게 다진 채소를 춘장에 잘 볶았다.
적당한 돼지고기와 함께 고소한 맛이 꽤 괜찮다.
가격 또한 만족스럽다.
전체적인 가격이 꽤 좋다. 양아스런 차이나타운보다는 저렴.
짬뽕은
일반 짬뽕을 주문하면 바지락을 넣고 하는 듯. 옆 테이블 보니 바지락 껍데기가 있었다.
전복은 장식품.. 질기고 내장은 냄새가 좀 났다.
바지락이 없다. 대신 전복 한 마리가 들어있다.
사실 전복 넣는 것을 딱히 좋아하지 않는다.
먹기 불편하고 맛있다고 생각하지 않기에 그렇다.
값만 비싼 장식품 정도...
일단 칵테일 새우는 6~7마리 정도 들었다. 다른 곳은 한두 마리 정도에 비해 허걱스런 양이다.
오징어는 훔볼트 오징어(보통 대왕오징어라 부르는) 손질한 거와 인도네시아산으로 추정하는 갑오징어가 들어 있다. 조금의 표고버섯과 갑오징어 새끼 몇 마리가 들어 있었다. 맛은 그닥. 다음에 간다면 그냥 바지락 든 짬뽕이 훨씬 맛있을 듯싶다.
탕수육은 폭신하지만 얇은 튀김옷이 꽤 좋았던.
유니는 소스에 새콤함이 부족해 아쉬웠다고 하나
나는 간장, 식초 소스에 찍어 먹기에 오히려 더 좋았다.
꽤 괜찮은 곳이다.
11시 30분 정도 도착해서 이면 도로에 주차해도 괜찮아 보였다. 바로 용현 성당이 있어 단속이 그리 많지 않은 듯싶었다. 물론 주말 기준이다.
월, 화 정기 휴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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