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5 웅식당WOONG’s KITCHEN: 중앙옥에 가기 며칠 전부터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은 고민. 순수하게 그냥 먹을 것인가, 달걀을 풀어 먹을 것인가. 설렁탕에 달걀을 풀어 먹는 방식은 정말 신선했다. 비슷한 음식을 꼽자면 20여년전 부산역 앞 상해거리의 중국집에서 먹었던 달걀 풀어주신 갈비탕 정도였던 것 같다.
막상 먹어보니 둘다 맛있었다. 진하게 끓여낸 설렁탕은 양지를 비롯한 고기가 넉넉히 들어있어 좋았다. 달걀을 풀고, 다진마늘을 넣은 버전은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의외로 탁하다는 느낌은 적었고, 진한 국물과 부드러운 달걀, 쨍한 다진마늘의 조화가 독특하면서고 호불호없이 누구나 좋아할 것 같은 맛이었다.
수육은 머릿고기, 양지, 사태, 우설, 힘줄, 도가니 등 다양한 부위를 내어주셨는데 머릿고기, 힘줄, 도가니 등 쫀득한 식감의 부위들이 이날따라 유난히 잘 받았다.
다음에 또 가게된다면 설렁탕을 주문해 처음부터 달걀풀고 다진마늘 넣어 오롯이 한그릇 먹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