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5 Chanwook Lee: 독일 대표 음식인 소시지를 직접 만들며 맥주와 함께 팔고 있어 가게 상호에 도이칠란드를 넣은 것 같다. 정릉시장에서 조금만 걸어가다 보면 나오는 한옥을 개조해 사용 중이다.
메뉴는 잠봉뵈르와 잠봉프로마쥬 그리고 칼바사 소시지가 있으며 다른 샤퀴테리아보다 가격이 대체로 저렴하다. 맥주는 호가든과 코젤 다크가 있는데 코젤 다크가 더 잘 나간단다.
만약 둘이서 방문하는 경우 잠봉뵈르에 칼바사 소시지 조합을 추천하고 싶다. 잠봉뵈르는 1만 원도 안 하는데 그 크기가 상당하며 양쪽 두꺼운 버터 사이에 잠봉햄이 가득 껴 있다.
잠봉햄은 생각보다 짜지 않고 담백하다. 달달한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발라먹으라 함께 내주는데 잠봉햄과의 단짠단짠한 조합이 너무 극단적이지 않아 꽤 잘 어울리고 매력 있다.
칼바사 소시지는 기본, 치즈, 핫 이렇게 세 가지 소시지 중 두 줄을 선택하면 담아준다. 핫은 청양고추가 들어가서 맵다고 하니 매운맛에 약하다면 기본과 치즈 선택이 좋을듯하다.
칼로 소시지를 자르면 육즙이 눌려 탁 터져 나오는데 홀그레인 머스터드를 살짝 올려 먹으면 정말 환상적이다. 아무래도 먹다 보면 살짝 느끼해 물리기 때문에 흑맥주는 필수다.
코젤 다크는 잔 입에 시나몬 흑설탕을 듬뿍 리밍해놔 비주얼이 범상치 않다. 흑맥주라 그런지 부드러운 목 넘김에 향긋하고 고소하며 씁쓸한 맛이 나 흑설탕과 묘하게 잘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