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5 Ellie Seo: 점심식사로 다녀왔습니다. 보통 집에선 밥 빼고 간단히 먹는 편이라, 본가에나 가야 엄마가 해주신 갓 지은 밥을 먹을 수 있는 1인 가구라서, 이렇게 누가 해서 바로 내어주는 쌀밥 음식을 자꾸 찾게 되네요. 잠실에 엥간한 솥밥집은 다 가본 듯 합니다. ㅎㅎ
큰 기대는 안 했지만 다른 후기들처럼 여기 정말 괜찮네요. 가성비와 서비스 그리고 양. 구성 모두 잠실 내에서 가장 좋습니다. 너무 싸면 양이 적거나 구성이 허술하고, 너무 비싸도 부담되면서 본전 생각이 떠나질 않는데 여긴 잘 나오는 값을 딱 합니다. 그리고 밥이나 토핑 양이 넉넉해요.
저는 스테이크 솥밥 21000원으로 주문했습니다. 저의 초딩스런 입맛의 저주로.. 문어, 전복, 새우장 등등이 걸러져서 선택권이 없긴 했는데 이렇게 튼실한 찹스테이크가 가득 담아져 나오는 집은 이 가게가 유일했던 것 같아요. 심지어 굽기가 완벽해서 고기가 매우 연합니다. 여기 주방장님이 진짜 요리를 잘하시는구나 감탄했습니다. 이분이 해주시면 위에 걸렀던 음식들도 잘 먹을 수 있을 것만 같아요. 그리고 같이 나오는 미역국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먹는 내내.. 소중한 사람들이 생각나더군요. 전복 좋아라 하시는 아버지 엄마랑 같이 오고 싶다. 솥밥 좋아하는 친구랑 같이 와야지 등등. 송리단길 가게는 보통 20-30대가 주로 있는데 이 집은 특히나 중년과 40대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직원분들 정말 친절하세요. 어쩜 이렇게 바지런하고 똑부러지는 분들을 고용하실 수 있었는지 사장님이 여러모로 복이 많으신 분 같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꼭 재방문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