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5 Weissen: 지금 조개도를 먹으러 성수에 가야 합니다.
뚝도시장 내에 위치한 조개도. 그냥 하는 말이 아니고 평소 회 어패류 갑각류 가리지 않고 모든 해산물에 까다로운 편인데 서울에서 이 정도 퀄리티는 그냥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이곳의 메인인 조개구이는 구성부터 신선도, 조개 자체에서 나오는 육수를 활용해 라면까지. 뭐 하나 빠질게 없는게 특징이라면 특징일 수 있겠네요. 처음 오시는 분들이라면 조개굽는법을 쉽게 알려주시는데, 아주 간단하고 그대로 따라하셔도 탈 날 일은 없습니다. 이미 5회차인 저도 그대로 따라합니다.
조개구이는 수급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제가 갔던 날들은 대체로 전복, 홍가리비, 백합, 키조개에 소라도 나왔던 걸로 기억이 나네요. 추가로 생가리비 회가 나오는데 이게 또 굉장한 별미입니다. 적당히 간을 해서 나오는데 저는 조개구이 시작하기 전에 한 점, 먹다보면 같이 들어가는 술에 입가심이 필요할 때 한 점 정도 먹는 편입니다. 구워서도 먹을 수 있다고 하는데 구워먹어본 적은 없네요. 그냥 맛있어서 앞으로도 회로 먹을 예정입니다.
사실 조개구이라는게 굽는 방법, 조개의 신선도 정도면 판가름이 나는지라 쓸 말도 크게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속초나 강릉의 조개구이집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갈돌을 바닥에 깔아두신 부분이나, 돌 위에서 조개를 구워먹는 방식도 좋았구요.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가고 싶은 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