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5 천재니깐: 이젠 슬슬 돼지국밥도 지겨워져서 모듬국밥으로 아주 약간의 변주를 줬다.
말하면서도 양심에 찔리는게 변주랄 것도 없는게 국물은 동일하고 건더기만 조금 달라지는 것이긴 하다.
돼지 살코기가 조금 지겨워졌달까?
가본 곳이 많지 않지만 이 집의 난이도가 아마 가장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건더기가 특별히 더 어렵다거나 한 건 아닌데 국물에서 조금 냄새가 난다.
다만 이 냄새라는 부분이 손질이 부족한 부분이 아니라 그 고유한 식재료 특성에 비롯된다.
예를 들어, 양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내가 제일 싫어하는 표현이 양고기 냄새난다라는 표현이다.
애초에 그 냄새가 싫은데 굳이 양고기를 먹으러 가는 그 마음가짐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다고해서 그 말이 신선하지 않은 양고기를 먹고 싶지 않단 말은 아니듯 돼지국밥 역시 신선하든, 손질을 잘했든 그 특유의 향이 있다.
그 향을 좋아한다면 이 집은 꽤나 높게 평가받을만 하다.
서울에서는 짠맛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 집에서는 짠맛을 그래도 견딜만 했다.
아마 이 맛이 감칠맛으로 느껴져서 그렇지 않나 싶다.
결론을 얘기하자면 호불호만 견딜 수 있다면 데일리 국밥으로 즐길만한 곳.
다만, 일본의 라멘을 매일 먹으면 건강을 해치듯 이 집도 그러할 듯 싶다.
지나칠 정도의 자극적인 맛이 인상적이다보니 매일보다는 한 달에 한번 정도가 적합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