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경송탄부대찌개
유성호 이나경의송탄부대찌개는 한마디로 압도적 비주얼과 침샘이 폭발하는 맛, 이나경 사장의 살가운 스몰토크 등 시청각과 오감을 자극하는 식당이다. 특히 원가를 무시하는 듯한 재료 사용은 식객들의 배와 마음을 풍요롭고 풍성하게 한다.
송탄식 부대찌개의 전형인 햄 중심 재료 구성은 눈을 즐겁게 한다. 미군 기지가 위치한 지역 특성상 스팸, 소시지, 베이컨 등 미국식 가공육이 풍부하다. 또 이를 바글바글 끓이면 끓일 수록 우러나는 사골 베이스 육수의 깊고 진한 맛. 경쾌한 매운맛에 감칠맛을 더하는 다진 생마늘 한 숟가락. 그리고 반쯤 건져 먹다가 투하하는 마무리 라면사리.
속 깊은 전골냄비를 꽉 채우는 푸짐한 양은 “건물을 올리기는커녕 아직 세 들어 장사를 하고 있다”는 이 사장의 현실을 반영한다. 주변을 둘러보니 먹기 전에 일단 반 정도를 포장하는 곳이 종종 보인다. 그만큼 질은 물론 양적으로도 만족도가 높디높은 곳이다. 그날 이후 일부러 찾아가고 싶은 곳 중 하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