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5 Chanwook Lee: 종로5가역 인근 국내산 육우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허름한 정육 식당, 한때 인스타를 도배했을 만큼 인기였는데 여전히 식지 않았다. 월요일 점심시간이 지났을 때를 노려 들렀다.
맞은편 백제고기집이라는 별관을 뒀는데 본관이 꽉 차면 그리로 안내해주는듯 보인다. 본관만 해도 규모가 작은 편은 아니며 안쪽에 남아있는 자리로 직원분에게 안내받아 앉았다.
메뉴는 고기와 식사류로 구분되는데 여길 찾는 십중팔구는 반반메뉴 중 차돌반 육회반을 주문한다. 차돌박이, 육회가 각 250g씩 나와 2인분 양이고 5.3만으로 가격이 괜찮은 편
차돌반 육회반에 육회비빔밥 한 그릇을 추가해 주문을 마쳤고 전형적인 찬들과 불판이 세팅됐다. 차돌박이엔 함께 구워먹을 새송이버섯과 양파 그리고 감자 등의 채소가 제공됐다.
불판이 달궈질 동안 육회부터 맛봤는데 고기에 살얼음기를 남긴 채 얇게 썬 배랑 버무려 시원하고 감칠맛이 좋았다. 청양고추와 노른자를 올려 느끼함은 덜었고 고소함을 더해줬다.
육회비빔밥은 앞서 먹은 육회 한 접시의 3분의 1 가량 양을 밥, 고추장, 상추와 함께 스테인리스 그릇에 담아준다. 흰쌀밥에 매끄럽게 파고드는 달짝지근한 육회와 고추장, 깔끔했다.
잘 구운 차돌박이는 한 점씩 펴서 육회를 감싸먹는 게 이집 국룰인데 생각보다 이 둘의 온기와 냉기의 만남이 조화로웠다. 한우 차돌에 비해 떨어지는 고소함을 육회가 채워준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