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5 엄지용 (foodworkerr): 낙성대에는 매력적인 스페인 요리 주점이 있다. 생전 처음 보는 이국적인 음식 이름이 가득한 메뉴판은 모험 정신을 불러일으키며, 덩달아 부담 없는 가격은 그 마음에 불을 붙인다. 알리 올리(마늘 마요네즈)와 바게뜨가 서비스 전체로 나오면서 요리 문화 기행은 시작됐다. 모든 메뉴에는 사장님의 열정적인 설명이 따라온다. 아무래도 생소할 수밖에 없는 음식들인데, 스토리텔링이 입혀지니 조금은 친숙한 무엇인가로 다가온다.
오늘은 스페인 거주 경험이 있는 지인과 함께 했다. 그에 따르면 이 가게의 음식은 스페인의 맛을 떠오르게 한다고 한다. 현지의 느낌을 잘 살렸다는 뜻이다. 음식의 맛이 탁월하다고 하기엔 다소 부족함이 있을지 몰라도, 이국적인 맛과 분위기, 그리고 서비스에는 충분히 감동할 수 있다.
칵테일, 와인, 맥주를 포함한 모든 주류를 스페인산으로 준비한 것을 보면 이 가게의 열정은 진짜다. 이날은 ‘끌라라 데 리몬(스페인 맥주+레몬환타)’과 ‘띤또 데 베라노(레드와인+레몬환타)’에 도전했는데, 이거 생각보다 괜찮다. 생각의 지평을 넓혀주는 가게는 그 존재만으로도 축복이다.
오늘의 메뉴 :
소고기 엠빠나다(스페인식 만두) 9000원
또르띠야 데 빠따따(스페인식 오믈렛) 7500원
뽈뽀 아 페이라(문어 감자 요리) 2만2000원
아로스 네그로(갑오징어 먹물 빠에야) 1만7500원
개인 평점 :
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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