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5 호빵공장: 용리단길 맛집 꺼거 저녁 웨이팅 꿀팁 내돈내산 // 용리단길 맛집 꺼거를 방문했습니다.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과 삼각지역 사이에 용리단길에 위치해 있습니다. 간판이 특이합니다. 한글은 없고 한자가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여기가 꺼거인가 긴가민가 갸우뚱 했습니다. 참고로 꺼거의 뜻은 친척 중 동년배로서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남자, 여자가 자기의 애인이나 남편을 부르는 애칭이랍니다.
식당 앞에 캐치테이블 웨이팅 기계가 있습니다. 망설이지 말고 바로 등록해야 합니다. 평일 수요일 저녁 6시에 예약을 거니 대기번호 18번을 받았습니다. 근처 카페에서 말차 라떼를 마시며 기다렸습니다. 80분 정도 소요됐습니다. 참고해 방문하면 좋겠습니다. 카페 뿐만 아니라 젤라또 맛집이 근처에 있습니다. 아이스걸 크림보이라고 제가 먹은 젤라또 중 제일 맛있게 먹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들어갔습니다. 오이무침과 마파두부, 깨장 치킨 미엔, 꾸라오로, 크림 중새우, 옌징 맥주를 주문했습니다. 음식은 금방 나옵니다. 식당에서 오이무침 7천원짜리를 시키다니 의문을 품었습니다. 아삭한 오이 식감에 새콤매콤한 양념이 독특합니다. 국물을 밥에 비벼 먹으면 딱 좋습니다. 맛있는 간장에 밥 비벼 먹는 느낌입니다. 엄청 특별하지 않아 7천원이라는 가격은 조금 과하다 싶었습니다.
마파두부는 간이 세지 않아 좋습니다. 깍두기 모양으로 오와 열을 맞춘 두부라 먹기도 좋고 보기도 좋았습니다. 부드러운 두부를 감싸 안은 장소스와 산초 가루, 고추 기름입니다. 깨장 치킨 미엔은 탄탄멘이 생각났던 맛입니다. 광동식 치킨이 들어갔고 주방장 특제 마장 소스의 생 에그누들 비빔면입니다. 고소하면서 시원한 비빔국수 맛이었습니다. 여름철 더위에 지쳤을 때 먹어도 좋겠습니다.
꾸라오로는 광동식 탕수육으로 매콤새콤한 맛의 탕수육입니다. 파프리카와 파인애플이 있어 중간에 물릴 때 먹으면 딱 좋습니다. 크림 중새우는 달짝지근하고 고소한 맛이 부담없이 많이 먹을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새우가 통통해 씹는 재미도 좋았습니다. 음식의 양념들이 대부분 새콤매콤한 베이스입니다. 그렇다고 과하게 자극적이지 않아 밥 반찬, 식사 메뉴로 좋았습니다.
꺼거는 일반적인 중식 스타일이 아니고 홍콩식입니다. 홍콩 노포의 느낌으로 조명과 인테리어가 화려합니다. 현지에 온 듯한 느낌으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친구들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이제 각자 자리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게 신기하고 기특합니다. 사는 데 정답이 없다고 제 주변인들이 어떤 선택을 하던 기꺼이 응원해줄 준비가 돼있습니다. 용리단길 맛집을 떠올릴 때 이제 꺼거가 먼저 생각나겠습니다. 그만큼 맛이나 분위기 쪽에서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위치 =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48길 10
영업시간 = 11:30~22:00 (15:00~17:30 브레이크타임 / 14:00, 21:00 라스트오더)
전화번호 = 0507-1420-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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