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5 Jaewon Han: 웨이 티하우스 앤 레스토랑. 만족스러운 레스토랑을 새롭게 발견.
컨셉
웨이 티하우스 앤 레스토랑. 찻집 겸 차찬탱 겸 레스토랑이다. 홍콩을 컨셉으로 제법 충실하게 외관과 컨텐츠를 채웠다. 입구에서부터 외국의 택시 느낌이 나는 데코의 자동차가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중문 사이 전실 공간에서 향이 맞이해준다. 향과 프로젝션된 영상으로 공간이 전환된다. 중문을 열고 들어서면 어둡지만 이국적인 홍콩 느낌의 인테리어가 맞이한다. 홍콩같으면서도 실제 홍콩보다 한국인 머리속의 홍콩 느낌이 더 강한 것 같기도하다.
메뉴와 음식
일단 호텔 중식당을 가도 잠실롯데 도림을 제외하곤 제대로된 차 셀렉션이 없다고 봐도 무방한데 티하우스라 관심이 갔다. 보이차, 우롱차, 흑차 등 제법 다양한 차 종류가 있다. 식사는 11월 저녁 코스메뉴 중 항주 전통 부귀닭 세트를 경험했다. 7가지 요리와 중국차 2종이 제공된다. 사진 순서대로 오늘의 전채, 산동식 진미가지, 항주식 부귀닭, 사천식 호피첨초 (호랑이고추), 항주식 동파육, 호남식 타초어(메기찜), 오늘의 특선요리(계란두부)가 서빙된다. 전채는 흔히 볼 수 있는 고추기름 베이스의 닭과 오이 요리인데 서빙될 때 부터 향이 조금 달랐다. 직접 만든 고추기름과 베이스가 일품이다. 일관되게 요리의 베이스가 참 매력적이었다. 진미가지 요리도 보통 가지튀김보다 한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계속 손이갔다. 부귀닭은 거지닭을 의미하는데 예전 언젠가 중국에서 먹어본 거지닭보다는 호불호가 적은 맛이다. 한국에서는 이게 맞는 방향이고 서빙할 때 복을 부르는 세레모니를 하고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닭이야 당연히 부드럽고 베이스가 간이나 감칠맛이 절묘하다. 호피첨초는 땡초를 곁들인 고추볶음이다. 동파육은 괜찮은편. 껍질쪽을 좀 더 잘 만들어낸 스타일이다. 타초어는 약한 마라맛이 있는 생선찜이다. 마지막으로 계란두부는 아래쪽은 계란흰자로 푸딩이나 차완무시처럼 베이스를 만들고 유산슬같은 것을 덮어 계속 먹게 되는 음식이다. 코스에 포함된 흑차는 부드러운 스타일로 식사나 술에 곁들여 마시기 좋다. 적당히 좋은 흑차였다. 식사 후 식후주로 제공된 마오타이 티는 살짝 달면서 마무리하기 좋았다. 코스에 주류 페어링은 꼬냑 4종(식사 중 3종, 식후 1종)이 있었다. 그 외 4대명주 잔술코스도 여러 중국술을 경험해보기 좋다. 가격 대비 메뉴의 양이나 질 모두 훌륭한 편이다.
서비스
전반적으로 서비스 퀄리티는 괜찮았지만 60% 정도 점유율 때 서비스 집중도가 최적화된 응대인듯하다. 코스 진행 중 템포가 들쭉날쭉했다. 그럼에도 크게 흠잡을 것은 없고 만족스러웠다. 메뉴 가격 생각해보면 더 개선을 바라기엔 조금 애매하다.
총평
메뉴가 바뀔때, 계절이 바뀔때 때때로 들릴만한 웨이 티하우스 앤 레스토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