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5 오직부산: 부산 중구에 74년 된 중식당, 동화반점에 방문했다.
이전엔 간짜장, 짬뽕, 탕수육을 잘하는 곳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볶음밥과, 유니짜장을 잘한다고 알려진 동화반점이다.
토요일 12시 도착, 입장하고 20분 뒤에 웨이팅 시작됐다.
유니짜장과, 볶음밥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중
양복 멋있게 차려입은 노신사가 들어오는데,
식당 사장님이 "회장님 오랜만에 오셨네요" 라며
반갑게 반긴다. 오래된 식당의 오랜 단골, 기대감이 더 치솟았다.
아주 친절한 할머니 직원분께서
볶음밥과, 유니짜장을 내어준 신다.
볶음밥
양이 적다는 피드백이 많은데
안 남기고 다 먹기엔 적당했다.
동화반점에 볶음밥은 상상했던 것 과는 거리가 있었다.
고슬고슬하게 볶아져 날리는 식감의 볶음밥을 기대했는데,
여긴 밥알이 반질반질 기름지면서, 불향솔솔 간간하고 고소했다.
굴소스를 안 쓰는 곳이라, 자극적이지 않는 것도
이 집 볶음밥의 특징이라면 특징이다.
사람들의 반응이 갈릴 거 같다.
날리면을 좋아하는 사람과, 아니어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사람.
난 맛있게 잘 먹었다.
유니짜장
(* 유니짜장 뜻 고기를 잘게 다졌다는 뜻으로 돼지고기,
양파, 감자를 잘게 다져 볶은 짜장)
동화반점 유니짜장
소스의 농도가 걸쭉한 누룽지탕과 비슷한데,
과하지 않은 간과 감칠맛이 좋았다.
게다가 풍부한 다진 고기는,
유니짜장의 고소한 맛을 배로 끌어올려줘서 꾀 만족했다.
남포동 개화의 유니짜장보다 좀 더 고소하고 진득한 느낌?!
메뉴는 2가지만 먹었지만,
요즘 중식당에선 느낄 수 없는 간간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가, 나이 든 회장님이 기사 대동하고
주말에 주차하기도 힘든 이곳을 오는 게 아닐까 싶다.